유엔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 기록"

CO₂ 농도 급증…20년 동안 10% 이상 증가
"당장 CO₂배출 멈춰도 수십 년동안 현재 기온 계속될 것"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의 모습. 2023.12.1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엔은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주요 온실가스 수치는 2023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급증해 20년 동안 10% 이상 증가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또 한 해, 또 다른 기록"이라며 "의사결정권자들 사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는 1.5도 상승 이내로 억제하는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WMO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대기 중에 계속 축적돼 지구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머무르는 기간을 고려하면 배출량이 0에 수렴하더라도 현재의 기온 수준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MO의 연례 온실가스 보고서는 매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앞서 발표된다. 올해 회의는 내달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