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푸틴에 평화 강조…"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위반"
"유엔헌장·유엔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 강조
우크라, "우리 초청은 거부했는데 전범 푸틴 초청은 수용" 발끈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최로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자지구, 레바논, 우크라이나, 수단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 평화가 "유엔 헌장, 국제법, 유엔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평화"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따로 만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흑해에서 항해의 자유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전반적인 식량·에너지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푸틴 대통령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전쟁 휴전의 '절대적인 필요성'과 지역 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을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스위스 평화회의 초청은 거절했으면서 전범인 푸틴의 초청은 받아들였다"며 "이는 잘못된 선택으로 평화의 명분을 진전시키지 않으며 유엔의 명성을 파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국가 간 연합체로, 올해에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이집트가 추가로 가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참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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