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소장 "올해 노벨 평화상, 아무도 수상해선 안 돼"…왜?

"보류로 세계적 질서 규범이 분쟁 줄일 수 없다는 메시지 전달해야"
"냉전 종식 후 전례 없는 전투·살상 벌어져…에너지와 관심 집중시켜야"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02.24/ (출처 : SIPRI)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댄 스미스 소장이 세계적 질서 규범이 분쟁을 줄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 노벨 평화상은 수상자 없이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평화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스미스 소장은 1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11일, 스웨덴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다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분쟁을 겪고 있는 50개 이상의 국가 중 그저 하나로 치부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무력 갈등의 시급성이 가려질까 우려한 것이다.

스미스 소장은 중동 전쟁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수단·서아프리카·아이티·미얀마 등지에서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냉전 종식 이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전투와 살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든 이 문제에 더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이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의 주거 밀집 지역을 공격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