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회 "북핵 규탄·비핵화 촉구" 결의안 합의 채택

최근 북핵 활동 지적 담겨…"북, 우라늄 농축 능력 지속 확대"
한·미·일 공동 발언 통해 북 비판…"러, 북 미사일 받아 사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9.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들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되는 핵 활동을 규탄하면서 이들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국제센터에서 열린 제68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함상욱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는 해당 결의안이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결의안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경수로 시운전, 핵 실험장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등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트로이 룰라쉬니크 오스트리아 주재 캐나다 대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황은 이 결의안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공동 발언을 통해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다. 3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고도화,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러한 (북측)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3국은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결의안 채택 전 "결의안을 제출한 국가들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적은 북한을 비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동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공동 발언과 관련 "(러시아에 북한의) 무기 전달이 이뤄졌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적 협력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근거가 없고 어떤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