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량 학살, 가자지구 너머 서안지구까지 확산될 수도"
유엔 임명 팔레스타인 인권 보고관 성명 발표
"이스라엘 지도자들, 서안지구·난민 캠프 '미니 가자'로 만들자고 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가자지구에서 이뤄지던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유엔의 독립된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 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에 공격을 강화한 것은 폭력과 인권 침해가 위험할 정도로 확대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폭력은 가자지구에서 벗어나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영토 전체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서안지구와 난민캠프를 '미니 가자'로 만들자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안지구의 제닌, 나블루스, 툴카렘 등 지역에서 난민 캠프를 표적으로 공중 및 지상 공격이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부터 테러 차단을 이유로 서안지구 내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다.
알바네세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밖에서 최소 65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일부 사망자는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에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구금돼 이스라엘의 사실상 인질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스라엘은 전반적인 영토 확장 과정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동시에 표적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식민지화를 종식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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