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진원 민주콩고에 "백신 수일 내 배송 예정"

민주콩고서 확진 1만8000건 보고돼…629명 사망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디슨 백신센터에서 한 남자가 엠폭스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엠폭스 확산의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엠폭스 백신이 수일 내에 배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콩고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엠폭스 백신) 첫 배송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발표했다.

엠폭스 바이러스(Clade 1)는 민주콩고에서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후 지난해 9월부터 변이 바이러스(Clade 1b)가 등장해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포함해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몇 주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면서도 "다행히 최근 몇 주간 사망자는 비교적 적게 나오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또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현재까지 민주콩고에서 1만8000건 이상의 엠폭스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62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룬디에서 258건, 르완다에서 4건, 우간다에서 4건, 케냐에서 2건, 스웨덴과 태국에서 각각 1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WHO는 백신에 대한 접근과 공급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엠폭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