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가자 어린이 90%, 정상 성장 필요한 음식 부족"

8개 식품군 중 최소 5개 섭취돼야…"2개 이하로 생존"
"가자지구 적대 행위·인도적 지원 제한으로 치명적 결과"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2024.02.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어린이 10명 중 9명이 정상적 성장에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수개월간 적대 행위와 인도적 지원 제한으로 인해 식량 및 보건 시스템이 붕괴돼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가자전쟁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10명 중 9명이 하루에 2개 이하의 식품군으로 생존하는 심각한 식량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8개 식품군 중 최소 5개의 식품군이 섭취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모유, 달걀, 유제품, 가금류, 생선 등이 포함된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아동의 27%가 심각한 '아동기 식량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1억810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현재까지 3만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