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규 고용 예상치 15만…"미국 노동시장 근본적 추세 확인"
[월가프리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들어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12월 고용보고서는 2025년 랠리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과열됐던 미국 경제가 서서히 식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말과 1월 초 증시는 흔들렸지만 이제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23% 상승으로 2024년을 마감하며 1997~1998년 이후 2년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상승에 대한 전망은 부분적으로 경제의 강세에 달려 있으며, 노동 시장 데이터는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지난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5년 예상 금리 인하 폭을 줄이면서 시장을 뒤흔든 이후 나오는 고용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 계획을 명확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노동 동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확인해 보고 싶을 것"이라며 "견고한 노동시장은 경제전망도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다른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경제 상황이 조금 더 약해지고 있다고 시사하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몇 달 동안 항공우주 산업 파업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노동 시장 데이터는 변동성이 커졌다. 11월 신규고용은 22만7000개였고 3개월 평균은 13만8000개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고용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월 10일에 발표될 12월 보고서는 실업률 4.2%에 15만 개의 일자리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로이터의 경제학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실업률은 4.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앞선 두 보고서에 이어 "이번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근본적인 추세가 무엇인지에 대한 최초의 명확한 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연초 시장의 주요 위험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플레이션의 반등과 함께 지나치게 강한 경제를 보여주는 일자리 보고서를 경계한다.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에 실시한 나티시스투자관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73%가 미국이 2025년에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2025년 예상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여 이전보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준은 1월 말 다음 회의에서 완화 사이클을 중단한 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50bp의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카파스는 일자리 보고서에 대해 시장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고용 데이터 급여 데이터가 가장 주목할 만한 발표이지만, 시장에 민감한 다른 고용 수치와 공장 주문 및 서비스 부문에 대한 보고서도 나온다.
2024년 강세에도 불구하고 12월 증시는 S&P 500이 2.5%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12월에는 지수 하락보다 상승한 주식이 더 많은 날이 5일에 불과했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말 연휴가 끝나면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이며, 이는 시장의 방향성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아트 호간 B스탁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말했다.
호건 전략가는 "견조한 고용지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기에 상당히 부드러웠던 이 시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