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값 26% 오름세…21세기 들어 최대 연간 상승폭 전망

유가 2% 상승세…"내년 공급과잉에 격동의 한 해"

골드바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금값은 26% 가까이 올라 21세기 들어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중이지만 원유는 2% 오르는 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우리시간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온스당 2621달러로 2024년 26.52%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1.38달러로 움직여 올해 들어 2.1% 올랐다.

금값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다른 원자재를 압도하며 상승했다.

올해 미국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미국의 실질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이라는 역풍에도 달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시장 역학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올해 달러는 26% 오름세다.

스톤X그룹의 데이비드 스컷 애널리스트는 "금은 올해 가장 큰 서프라이즈"라며 금 시장의 판도가 바뀐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가는 트럼프의 재등장,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중국의 지속적 수요 부진으로 거의 오르지 않았다. 내년에도 시장에는 공급과잉이 널리 예상되어 격동의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