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2년래 최강세 계속…신중한 연준과 트럼프 정책

100달러 지폐 ⓒ 로이터=뉴스1
100달러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3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8을 기록했다. 이달 기록한 2년 만에 최고인 108.06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달러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내년 연준의 대폭적 금리인하 베팅을 대폭 줄인 가운데 달러는 올해 6.6% 상승했다.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규모를 기존의 1%p에서 0.5%p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연준이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금리에 대한 위험이 예상보다 양면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책이 예상과 달리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 관세 인상, 감세, 이민 강화 정책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