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재무·외무 장관 플로리다행…트럼프팀 만나 브리핑
미국 25% 관세 대응해 1조 규모 국경안보 계획 설명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캐나다의 신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무는 플로리다주로 날아가 트럼프 관계자들에게 관세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내각 주요 인사들이 관세 협상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만난다. 트뤼도 총리가 새로 임명한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과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이 주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장관들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10억캐나다달러(약1조300억원) 규모의 국경안보 계획에 대해 트럼프 팀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캐나다와 미국 모두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할 것이라고 르블랑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해결하기 전까지 모든 캐나다 수입품에 25%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보복 관세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의 장관들은 캐나다 현지에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와중에 트럼프팀과 마주 하는 것이다. 르블랑은 이달 초 부총리였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전격 사임한 후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다.
프리랜드는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맞서 캐나다 재정을 준비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근시안적 대책만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뤼도 총리는 안팎에서 최대 위기에 몰렸다. 트뤼도의 자유당 정부가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에 크게 뒤지고 있는 가운데 트뤼도의 전직 의회 동료 중 일부는 트뤼도의 사퇴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뤼도 총리를 계속 비하하며 그를 "주지사"라고 부르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어한다고 비꼬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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