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소폭 하락…성탄 연휴 앞두고 거래량 감소 속에서 달러 강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감소 속에서 하락했다. 내년 공급 과잉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31센트(0.4%) 하락한 배럴당 726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2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69.24달러를 기록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12월 보고서에서 내년 공급 과잉이 증가해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평균인 79.64달러에서 70.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석유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로 보내는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펌핑 스테이션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중단됐다가 재가동됐다.
미국 달러는 다시 2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미국 달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바뀌면서 유가는 이전의 상승세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브렌트유 선물은 약 2.1%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로 WTI 선물은 2.6% 하락했다. 중국의 석유 소비가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아시아 최대 정유사 시노펙의 연구 결과도 유가에 부담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유럽연합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늘리거나 유럽연합의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한 주말 파나마 운하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재확인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파나마가 중앙 아메리카 통로를 사용하기 위해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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