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5% 하락…"머스크를 미국 하원 의장으로 제안"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 "하원의장 현직의원일 필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랜도버에서 열린 육군-해군 풋볼 경기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관전을 하고 있다. 2024.12.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떨어지면서 1%대로 반등한 뉴욕증시와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달러(3.5%) 하락한 421.0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1.09%, 1.03%씩 올랐고 다우 지수도 1.2%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17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X를 통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하원 의장으로 제안한 영향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평가했다. 폴 상원의원은 "하원 의장은 현직 의원일 필요는 없고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머스크가 워싱턴 정가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그의 정계 진출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도 불안하다. 11월 테슬라의 유럽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럽에서 테슬라는 전년 대비 거의 30% 감소한 2만6000대로 등록됐다.

11월의 부진한 수치로 테슬라가 4분기 51만5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12월중국과 미국 판매가 더 많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 전망치는 4분기 약 50만3000대다.

테슬라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머스크의 우호적 관계에 힘입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도 합리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76% 상승했는데 미국 대선 11월 5일 이후 73% 올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