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인플레 공포…미국·영국·일본 중앙은행 신중한 금리인하

FT "물가와의 싸움 마지막 고비 진통…내년 점진적 인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둔화 궤도에 있지만 속도가 이전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12.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새로운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세계 중앙은행들을 뒤흔들며 금융시장이 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년 점진적 금리인하를 예고했다고 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전망을 상향조정한 데에 이어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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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은 금리를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위험을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을 언급하며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실질적으로"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역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 등 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앞으로 계속 불투명하다"고 예상하며 "차기 미국 정권의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데 대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음을 주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앤드류 피즈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때까지 (통화 정책의) 완화 속도가 훨씬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통제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