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 추세 여전하고 중립 금리에 더 가까워졌다"
"일부 위원들, 트럼프 정책 효과 예측에 반영했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여전하다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평가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한 결정을 내린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p) 낮춰 4.25~4.5%로 인하했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내년 인하폭을 3개월 전의 1%p에서 0.5%p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금리전망을 3개월 전의 예상보다 0.5%p 높여 잡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아슬아슬(close call)했지만 옳은 것"이라며 "최대 고용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너무 느리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노동 시장의 경제 활동이 약해지고 너무 빠르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약해지기 때문에 연준은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중립(금리)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그는 언급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예측하기 위해 일부 FOMC 위원들은 예비적 조치를 취했다고 파월 의장은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매우 예비적인 조치를 취하고 정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조건부 추정치를 예측에 포함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전했다.
파월 의장은 나중에 관세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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