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혼다·닛산 합병 논의…완료시 현대차·기아 밀어내고 세계 3위

지주회사 설립하고 그 산하에 양사 거느리는 형태로 논의중
미쓰비시까지 합세하면 판매량 800만대 넘어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마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1일(현지시각)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8.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의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세계 판매 3위 자리를 내줘야 처지에 몰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로이터 등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 자동차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산하에 양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조정되는 방식을 논의중이다.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까지 합류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미쓰비시까지 합세하면 판매량 800만대를 넘어서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메이커가 탄생한다.

2023년 세계 자동차 판매 기준으로 3위는 현대 기아차(730만대), 4위는 스텔란티스(639만대)다. 혼다는 398만대로 7위, 닛산은 337만대로 8위다.

혼다와 닛산이 경영통합 협의에 들어간 배경에는 치열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자동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이 있다고 NHK방송은 설명했다.

미국 테슬라, 중국 BYD가 향후 자동차 미래 기술을 선도하면서 혼다와 닛산은 단독의 투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