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3연속 금리인하 유력시…성장 불안+정치혼란+트럼프 악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 정치혼란, 미국과의 무역긴장 우려 속에서 3연속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는 12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10시 15분 주요 정책 금리들을 결정하고 30분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에 나선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잠재적 관세 위협, 유로존의 불안한 경제 정치 상황을 감안해 ECB는 25bp(1bp=0.01%p) 인하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고 AFP는 전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ECB가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한다면 일반적인 "신중한" 접근 방식을 따르는 것이며 "전형적인 유럽식 타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빅컷(0.5%p 인하)이라면 "ECB가 진지하게 앞서 나간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겠지만 "ECB는 너무 멀리 나가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외적 성장 전망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0.6%에서 올해 9월 1.7%를 기록하며 목표 아래로 내려왔다가 11월 2.3%로 반등했다.
성장 우려로 ECB는 새로 업데이트할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치적 역풍이 심해지면서 ECB는 더 까다로운 지형을 헤쳐 나가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독일은 지난달 올라프 숄츠 총리의 오랜 연정이 붕괴한 후 예정보다 7개월 빠른 2월에 선거를 앞두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62년 만에 처음으로 총리 불신임이 의회를 통과했다.
게다가 다음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막대한 과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ING의 브르제스키는 "부정적인 리스크가 분명히 증가했다"며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경제 정책의 잠재적 악영향과 유로존 최대 2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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