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억만장자, 6명 늘어 38명…자수성가형 절반, 인도·태국보다 적다"
UBS 억만장자 보고서 "미국 빅테크 억만장자 재산 급증"
"전 세계 억만장자 총 재산, 지난 10년 간 121% 증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한국의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38명인데 그중 자수성가형 비중은 절반으로 인도, 태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6일 발표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억만장자는 2023년 32명에서 2024년 38명으로 늘었다. 한국인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18.8% 증가했다. 자수성가형은 50%였는데 본토 중국(97.9%), 인도 (55.7%), 태국(53.9%)보다 적었다.
일본의 억만장자는 38명에서 39명으로 1명 늘었고 자수성가형 비중은 74.4%에 달했지만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2.6%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중국 억만장자의 수는 588명에서 501명으로 줄었고 재산은 16.8% 감소한 1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의 총 재산은 지난 10년 동안 121% 늘어난 14조달러에 달했고 기술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가장 빠르게 불었다. 기술 억만장자의 재산은 2015년 7889억달러에서 2024년 2조4000억달러로 3배 증가했다.
미국 억만장자들이 2024년에 가장 큰 이익을 얻었으며, 미국이 세계 억만장자 기업가들의 주요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미국 억만장자의 재산은 27.6% 증가한 5조 8000억 달러로 전 세계 억만장자 재산의 40%를 차지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의 성장과 투자, 부를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보존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디지털 결제 상업화에 주력했고 최근에는 사이버 보안, 핀테크, 로봇 공학 등의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UBS는 평가했다.
억만장자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높은 지정학적 긴장, 무역 장벽, 투자 요구를 압박하는 정부로 인해 '불확실한 세상'에 직면할 것이라고 UBS는 경고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억만장자들은 생성형 AI와 재생 에너지 전기화 산업을 만드는 데에 앞장설 것이라고 UBS는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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