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 2기와 좋은 관계 기대…"독립성 위험 우려하지 않아"

"그림자 연준 의장 논의중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와 관계에서 독립성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딜북 행사에서 가진 대담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법적 독립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지 않는다"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이 생길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자문위원회 및 재무부를 포함하여 차기 행정부와 이전과 동일한 일반적인 유형의 기관 관계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가 이른바 '그림자' 연준 의장을 세우는 것을 제안했던 것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차기 행정부가 그러한 아이디어를 채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림자 연준 의장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면 "다른 재무장관들처럼 (제도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베센트는 재무장관으로 지명되기 이전 파월 의장의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파월의 의장임기가 끝나는 2026년 훨씬 전에 차기 의장을 지명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베센트는 재무장관 지명쯤 그림자 의장 아이디어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연준의 금리결정과 관련해 "최소한" 발언권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트럼프 시대에 얼마나 유지될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월가에서는 그림자 연준 의장 이외에도 연준의 이중책무 중에서 완전고용을 폐기하거나 연방정부 효율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