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와 파월의 입…"내년 연준 금리 궤도 결정된다"
[월가프리뷰]12월 금리인하 확률 70%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보고서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 추이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 증시 간판지수 S&P500은 연초 대비 25%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근접하며 올해 마지막 달을 맞이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p) 낮추고 내년에도 계속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조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9월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강력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준은 금리를 너무 많이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궤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6일 또 다시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가 나오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약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월가 투자자들을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일자리 데이터는 기본 추세에 대한보다 명확한 그림을 제공 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해 많은 논쟁과 불확실성이있는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이미 내년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연준 펀드 선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현재 4.5~4.75% 범위에서 3.8%로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한다. 이는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견고한 고용 시장과 2%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는 연준이 "경제, 특히 노동 시장에 얼마나 더 많은 완화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은 12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약 70%로 책정하고 있다.
로이터가 여론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1월 신규고용을 18만3000개로 예상하는데 이러한 예측을 훨씬 초과하는 보고서가 발표되면 12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리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말했다. 그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약간의 매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및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이 인플레이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증시는 상승했다. 최근 며칠 동안 증시는 미국의 3대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크게 외면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56.4%에 달해 낙관론이 더욱 커졌다. 한편,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2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P/E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전략가들은 낙관론이 커지는 것은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해석했다. 야네디리서치는 "관세보다 주식 시장 랠리에 더 즉각적인 위험은 투자자들이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대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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