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핑대목 블프 매장 오픈런 '옛말'…온라인 매출 15% 증가
"AI 안내한 사이트 트래픽 전년비 1800% 급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장 방문객은 주춤했지만 온라인 소비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인공 지능(AI)이 많은 미국인들이 최고의 거래를 찾는 데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결제업체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프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의 성장세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0.7% 증가에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센서매틱 솔루션이 추적한 매장의 블프 쇼핑객은 2023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또 다른 데이터 제공업체인 피테일넥스트는 블프에 전국적으로 자사 매장의 트래픽이 3.2%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108억달러에 달해 중요한 마지노선을 넘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5년 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지출한 금액의 2배가 넘었다.
아도브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지출 총액이 늘어난 것은 가격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 가격은 26개월 연속 떨어져 올해 10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했다. AI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아도브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소비자를 안내하는 사이트 트래픽은 지난해 블프보다 1800% 증가했다.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셸 마이어 역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2% 이상이지만 가전제품, 의류, 스포츠용품, 개인 위생용품, 보석 등 관련 인기 구매 품목은 작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소비자로서 가장 큰 힘과 선택권을 가진 온라인에서 소비가 이루어졌다고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들은 휴대폰, 노트북, 데스크톱 및 기타 기기를 온라인으로 더 많이 구매하면서 아마존닷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미국 내 47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월마트는 온라인 쇼핑객을 위한 매장 간 배송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틱톡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 샵도 블프까지 7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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