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일본 전 재무관, 아시아개발은행 차기 총재로 선출
재무성 실무탑으로 엔·달러 시장개입 지휘…취임은 내년 2월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8일, 아사카와 마사쓰구 총재의 후임으로 일본 정부가 추천한 간다 마사토 전 재무관(59)을 선출했다.
NHK에 따르면 간다 전 재무관은 다른 입후보자 없이 단일 후보로, 가맹국·지역이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제11대 총재로 뽑혔다.
간다 전 재무관은 1987년 당시 대장성(오쿠라쇼)에 입사해 주계관 및 국제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제금융부문에서 실무진으로는 가장 높은 재무관을 지냈다.
그는 역대급으로 오랜 엔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조정을 위해 대규모 시장 개입을 지휘한 이력이 있다.
재무성 퇴임 후 현재는 금융·국제경제를 담당하는 내각관방참여를 맡고 있다.
간다 차기 총재는 내년 2월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도시화 외에도 탈탄소 등 기후변화 대책, 빈번한 자연재해 대비, 인프라 정비 등 금융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차기 총재로서 수완이 시험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DB의 의사결정 기관 총무회의장을 맡은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간다 씨의 풍부한 경험과 국제무대에서 실적을 남긴 리더십은 ADB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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