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 하락…인플레 재점화 우려에 연준 신중한 금리인하

[뉴욕마감]견조한 개인소비지출, 인플레 둔화 정체기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하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2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22.89 포인트 (0.38 %) 하락하여 5998.74포인트, 나스닥 종합 지수는 115.10포인트 (0.60 %) 하락한 1만9060.48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8.25포인트(0.31%) 하락한 4만4723.23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견조한 미국 소비지출로 신중한 금리인하 전망에 하락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인 개인소비지출(PCE)은 10월 2.3% 상승하며 전월(2.1%)보다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다시 감소해 12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낮출 것이라는 확률을 66%로 전날보다 10%p 높여 잡았다. 하지만 1 월과 3 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치명적인 오피오이드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 중국 제품에 10 %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관세 정책의 확대로 인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2.0 % 목표로의 복귀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델은 12%, HP는 6% 가까이 하락하며 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정보기술 섹터에 부담을 가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에도 하락세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1.8% 떨어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주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0.1% 상승하는 데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투리티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콧 웰치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견고한 것으로 입증되어 금리 인하에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언급한 관세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만약 시행된다면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연준은 경제 지표와 차기 행정부의 정책 의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11월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하 전망과 현재 금리가 경제를 얼마나 제약하고 있는지에 대해 불확실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기업과 전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따라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1년 만에 최대 한 달 상승, 7개월 중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적 자본 관리 소프트웨어 워크데이는 고객 지출 약화로 4분기 구독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 후 6.2% 급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다음날 목요일인 28일은 시장이 휴장하고 금요일 29일에는 일찍 마감하며 단축 거래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5분의 1 정도 감소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