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에…토요타, 차세대 EV 생산 2027년으로 연기
렉서스 차기 전기차 생산 지연…미국 내 현지 생산도 미뤄
전기차 우대 정책 폐지하겠다는 트럼프 정권 대비해 계획 수정하나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토요타 자동차가 2026년 시장에 선보이기로 한 차세대 전기차(EV) 생산을 2027년으로 연기할 전망이라고 NHK가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생산이 연기된 모델은 지난해 가을 '재팬 모빌린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차기 전기차다. 사측은 2026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2027년 내 출고로 조정했다. 생산지는 아이치현(県) 다하라시(市) 공장이다.
토요타는 '기가 캐스트'라는 새로운 전기차 차제 생산 공법을 도입할 예정인데, 대형 주조 설비를 사용해 차체 앞부분과 뒷부분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또 자동차 기능을 향상시키는 신형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계획이다.
신기술 적용으로 생산 개시를 연기해 개발 기간을 길게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는 당초 2026년 전기차 15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에 출고가 지연된 차세대 전기차 대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해 달성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으로 예정했던 미국 내 전기차 현지 생산 개시 시점을 2026년까지 1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측은 켄터키주(州) 조지타운 조립공장에서 SUV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려 했다.
한편 그동안 바이든 정권의 전기차 우대 정책을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은 취임후 전기차 우대 정책을 폐지하고, 연비 기준과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중국산 저가형 전기차에 밀린 미국산 자동차 브랜드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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