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제 방향 불확실성에 포워드 가이던스 않기로"
11월 6~7일 회의록 공개…"지정학 긴장 복잡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덜 낮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6~7일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방향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위원들은 회의록에서 금리를 얼마나 더 인하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고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을 제공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위원들은 현재 금리수준이 경제를 얼마나 제한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록은 "많은 (회의) 참여자들이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의 제약 정도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회의록은 선거 결과의 의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많은" 참여자들이 폭풍, 파업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경제 데이터가 불안정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시기에 정책을 만드는 데 따른 복잡성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거의 통제되고 있으며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위험이 줄었다는 데에 회의 참여자들은 동의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될 경우 금리인하를 중단하고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또 다른 "일부 참여자들은 노동 시장이 침체하거나 경제 활동이 흔들릴 경우 금리 인하를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록 공개 후 금융 시장은 FOMC가 12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베팅을 소폭 늘렸지만 내년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기존 베팅은 그대로 유지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잠재적으로 복잡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이를 탐색하기 위해 내년에 인하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임 2달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국경통제를 요구하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의 수입 관세를 계획했다.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기본 사례는 연준이 내년에 대체 회의에서 조심스럽게 완화해야하며, 대부분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제안의 규모, 시기 및 가능성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은 금리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11월 회의는 또한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이어지면서 통화 정책이 생각만큼 경제를 제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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