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 미국 하원 의원들 "홍콩 은행들, 금융범죄 허브"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 강경한 미국 하원 의원들이 홍콩이 금융 범죄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홍콩 은행들과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성을 담은 서한을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미국 하원 소속 초당적 의원들이 작성한 서한 초안은 홍콩은 미국 무역제재를 위반하는 중심지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홍콩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의 심화하는 권위주의 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의원들은 말했다.

의원들은 예를 들어 2023년 홍콩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물품의 거의 40%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와 같은 우선순위 품목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미국이 통제하는 서방 기술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이란산 원유 매입을 매입하는 유령회사들이 설립됐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의원들은 "이제 홍콩의 금융 및 은행 부문에 대한 미국의 오랜 정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SJ에 따르면 해당 서한은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소속 존 뮬레나 르와 위원장(공화당), 라자 크리슈 나모 르티 의원(민주당)이 서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