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 상승…베센트 재무 지명자 인플레 우려 완화 일조

[뉴욕마감]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가능성에 유가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스콧 베센트의 미국 재무장관 지명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했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휴전 협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지수가 2%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8.03포인트(0.30%) 상승한 5987.37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1.50포인트(0.27%) 올라 1만9055.1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40.06포인트(0.99%) 상승한 4만4736.57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2466.49를 기록하며 3년 전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고,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30년 만기 채권이 전반적으로 수익률 하락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저녁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를 지명했다. 베센트는 재정 및 무역 캠페인 공약을 이행하더라도 추가 정부 차입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센트의 지명은 선거를 앞두고 채권 수익률을 높였던 새로운 관세 가능성에 대한 재정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마켓 데스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라일리는 로이터에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주요 재정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에 관세 정책에 초점을 맞춰진다"고 말했다.

뉴욕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란 대표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소형주와 중형주 등 올해 대부분 부진했던 분야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평가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의회와 함께 기업 친화적 정책을 약속한 것을 잘 이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소형주 기업들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부문이 상승했고 주택지수도 4.5% 올랐다.

바클레이즈는 S&P 500의 2025년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도이치뱅크는 2025년 말까지 목표치를 7000포인트로 설정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증하여 연준의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12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기대와 추가 인하 기대 사이를 오가며 아직 어느 한쪽으로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25bp 추가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56.2%다.

아마존닷컴은 2.2% 상승하며 재량소비재를 끌어 올렸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된 이번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보고서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회계 문제로 인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한 후 2% 하락했다. 배스앤바디워크스는 연간 조정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여 소매업체의 주가가 16.5% 폭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