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텔 반도체 보조금 85억→80억 달러 미만 축소"

NYT 보도…보조금 TSMC 66억, 삼성전자 64억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인텔에 책정된 반도체 예비 보조금 85억달러를 80억달러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인텔의 투자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국방부와 계약한 3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계약건을 고려한 것이다.

미국 반도체 인텔의 보조금이 줄어들 경우 대만반도체 TSMC와 삼성전자에 약속됐던 지원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바이든 행정부가 확인한 인텔 관련 계약을 보면 보조금은 85억달러 대출 보증은 최대 110억달러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법안의 일환으로 약속된 지원금의 미지급분을 집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 인터뷰 등을 통해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도둑질했다'고 비난했고, 반도체법을 "너무 나쁜 거래"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현 대통령이 최대 업적으로 여기는 정책들을 폐기한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상무부는 트럼프 취임에 앞서 TSMC의 경우 66억달러 보조금을 서둘러 확정했다. 다만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약속한 보조금 64억달러, 4억5000만달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