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1% 하락…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지수별 혼조세[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S&P500은 강보합권에서, 나스닥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39.53포인트(0.32%) 올라 4만 3408.47을 기록했다. S&P500은 0.13포인트(0.00%) 상승해 5917.11, 나스닥 지수는 21.33포인트(0.11%) 하락해 1만8966.14를 나타냈다.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정규장에서 0.76% 떨어진 엔비디아는 강력한 실적에도 시간외에서 1.6%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은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요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높은 수익 기대치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에서 하락중이다.

하지만 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 수익률의 약 20%를 차지하며 3배 가까이 상승했다.

US 뱅크의 자산관리그룹 자본시장 연구책임자 빌 머츠는 로이터에 "AI, 기술 지출 분야에 자본을 투입한 대기업에서 이러한 지출이 매출 증대 또는 비용 절감으로 전환된 사례에 대한 논평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기술, AI 지출 거래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점은 증시를 압박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장거리 영국 스톰 섀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고 러시아는 핵행동의 문턱을 낮췄다고 발표했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동아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연구 책임자는 로이터에 "어제 성장주와 기술주에서 강한 랠리를 보인 후 오늘은 조금 더 방어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보수적인 시각이 있거나 소비 지표인 타깃은 실적에 대한 광범위한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과 미국의 대사관 철수 등 지정학적 우려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매업체 타깃은 3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연휴가 몰린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 후 21.4% 폭락했다. 덕분에 재량 소비재는 0.57% 떨어져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

테슬라와 아마존닷컴 역시 1.15%, 0.85%씩 떨어져 성장주를 끌어 내렸다.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10%, 마라홀딩스는 13.9% 폭등했다.

트레이더들은 강력한 경제 지표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조짐으로 인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7.7%로 한 달 전의 14%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