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 장관 "트럼프 관세는 미국 기업에 악영향 끼칠 것"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가 미국 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멕시코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이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막대한 관세를 재고할 것이라며 관세가 미국 기업에 끼칠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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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르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수를 언급하며 "멕시코의 협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조치는 기업 수천 개를 의미한다며 에브라르드 경제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여기(멕시코)에 자본을 투자하지 않은 미국 대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 장관은 트럼프 관세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브라르드 장관은 트럼프의 1월 취임식을 앞두고 새로운 행정부의 관리들을 만날 준비중이라는 발언도 내놓았다.
앞서 트럼프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로 생산을 이전하는 중국 관련 자동차 제조업체에 최대 10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중국이 미국의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뒷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공약이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멕시코로 사업장을 이전한 기업까지 포함해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의 관세는 멕시코의 수출 의존적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에브라르드 장관은 중국이 북미에 투자하는 자금 중에서 멕시코에 도달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고 미국이 66%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기업이 최종 목적지에 더 가깝게 사업을 이전하는 니어 쇼어링(near-shoring)으로 알려진 추세의 일환으로 멕시코가 최근 수년간 기록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능력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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