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힘든 자본회수·약한 소비신뢰로 자본자들 투자 꺼려"-골드만삭스 CEO

홍콩금융관리국 주최 글로벌 금융투자서밋 연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은행 최고경영자들과의 만남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1ⓒ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힘들고 소비자 신뢰가 약하기 때문에 글로벌 자본가들이 중국 투자를 꺼린다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솔로몬은 홍콩금융관리국(HKMA) 주최 글로벌 금융지도자 투자 서밋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했는데 지난 5년 동안 회수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솔로몬은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소비 개선"과 "자본 시장 개방의 지속적인 진전"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동안 미국과 중국의 긴장과 기술 기업에 대한 단속으로 중국 벤처캐피털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줄어 들고 있다. 또 많은 기업이 중국 밖으로 자본유출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SCMP가 인용한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 투자자의 중국 내 벤처 캐피탈 거래 건수는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솔로몬 CEO는 "중국 경제의 소비 개선은 광범위한 투자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10월 소매 판매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성장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정부 부양이 필요하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한다.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와 소비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