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워싱턴주 2200명 정리해고…글로벌 인력 10% 감축 일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항공 대기업 보잉은 가장 오래된 공장이 많이 있는 워싱턴주에서 220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정리해고는 글로벌 인력 10% 해고의 일환으로 첫번째 통지서를 이날 발송했다.
미국 내 기업은 법에 따라 해고 60일 전에 지역 당국에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서(WARN)'를 제출한다고 AFP는 전했다. 보잉은 통지서에서 12월 20일부터 영구 해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모두 2199명이 해고 대상자다.
오리건 주에서 50명, 콜로라도 주에서 63명, 787 드림라이너 공장이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1월 220명이 해고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 엔지니어 노조인 항공우주 전문 엔지니어링 직원 협회(SPEEA)는 회원 중 438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 AFP에 따르면 이 노조는 미국 전역에 1만9000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데 그중 약 1만6500명이 보잉에서 일한다.
이번 주 정리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대부분은 1월 중순에 회사를 떠나고 복리후생과 건강 보험은 그 후에도 최대 3개월 동안 계속 지급된다고 보잉은 밝혔다.
보잉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7만명으로 이 중 6만7000명이 회사가 설립된 워싱턴주에서 일한다. 해당 공장 직원들은 보잉 777, 767, 737라인과 함께 여러 군용기를 생산한다.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렌튼과 에버렛의 공장은 최근 임금 및 근무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던 국제 기계공 협회(IAM) 지역 지부 회원 3만3000여 명이 참여한 파업으로 타격을 받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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