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3% 하락…CPI 2.6%,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뉴욕마감]
지수별 혼조: 다우 0.11% 상승, S&P 0.02% 상승, 나스닥 0.26%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소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3958.19, S&P 500 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 나스닥 종합지수는 50.66포인트(0.26%) 떨어진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PI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였던 9월의 2.4%에서 10월 2.6%로 상승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CPI 보고서 발표 후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12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82% 이상 반영해 이틀 전의 58.7%보다 높아졌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쉬카리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CPI 데이터가 그 하락 경로를 "확인"한다고 언급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CPI에 대해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왔다는 사실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며 "오늘 데이터에서 12월 금리 인하에 반하는 것은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로리 로건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실수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지 않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급락했지만,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장기적 기대감에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4.46%까지 상승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 입장과 감세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주요 언론들이 내놓으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고 웨드부시증권의 사학 마누엘리안 전무이사는 로이터에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주식 전략 및 글로벌 주식 연계 전략 책임자 베누 크리슈나는 위험 자산의 상승 모멘텀을 보면서도 시장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2016년보다 더 큰 역풍"인 금리, 인플레이션, 밸류에이션과 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리트에어라인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59% 폭락했다. 전기차 리비안은 폭스바겐의 투자 확대에 13.7%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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