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 메가시티 CEO 돌연 사임…규모 축소 여파
일부 계획, 비용 상승으로 인해 규모 축소…프로젝트 회의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형 메가시티 네옴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사우디의 탈석유화 추진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네옴 메가프로젝트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나드미 알 나스르 CEO가 사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옴은 성명을 통해 "2018년부터 프로젝트의 최고 경영자로 일했던 나드미 알 나스르가 떠나고 아이만 알 무다이퍼가 임시 CEO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네옴은 거의 9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벨기에 면적에 가까운 홍해 도시 및 산업 개발 프로젝트다. 사우디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국부펀드인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개발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다.
하지만 네옴 내 사막으로 170km 뻗은 거울 벽 사이의 미래형 도시인 더 라인 등 일부 계획은 비용 상승으로 인해 규모를 축소되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 리더들은 2030년까지 대규모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매우 촉박한 마감일 아래 작업해 왔으며 여러 계획이 예정보다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
개발 속도와 완공이라는 측면에서 무다이퍼 임시 CEO의 경력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무다이퍼는 2018년부터 PIF의 지역 부동산 사업부 책임자로 일해 왔으며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네옴은 밝혔다.
네옴은 "새로운 납품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운영 연속성, 민첩성 및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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