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차르에 로버트하이저 재기용…상원 인준 불필요"

WSJ "1월 트럼프 취임 직후 보편 관세 시행 가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가 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새 무역협정 서명식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19. 10.7ⓒ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 무역주의를 총괄할 행정부의 무역 차르(Trade Czar)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를 재임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은 바 있다.

WSJ이 인용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USTR과 상무부를 포함해 행정부 전반에서 무역정책을 총괄 감독할 자리에 라이트하이저를 앉히기를 원한다.

WSJ은 "해당 직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1월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트럼프의 관세 제안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무역 차르라는 직책은 국무장관과 같은 내각 직책과 달리 상원 인준이 필요없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마음을 바꿔 라이트하이저에게 재무 장관, 상무 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같은 행정부의 다른 고위직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20%라는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산 상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산 자동차에 최소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라이트하이저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제정을 도왔다고 WSJ은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