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에…S&P "멕시코, 미국과 무역문제로 신용강등 위험"

[트럼프 시대]"새로운 관세 부과, USMCA 2026년 개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라모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시찰하고 있다. 2021.1.12ⓒ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S&P가 멕시코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문제 가능성으로 잠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의 조이딥 무커지 국가신용등급 전무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관계는 잠재적으로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맺은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2026년 개정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멕시코 정부의 부채와 재정 적자가 악화하면 현재의 멕시코 국가신용등급 'BBB'가 강등될 수 있고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와 전력회사 CFE에 대한 특별지원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또 무커지는 투자심리 악화와 투자 감소로 멕시코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다만 클라우디아 셰인 바움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가 효과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관리한다면 국가신용 등급은 높아질 수 있다.

멕시코에서 금리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소비가 향후 몇 년 동안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멕시코의 부채 부담은 여전히 완만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또 무커지는 트럼프의 첫번째 행정부에서 양국의 무역 접근방식이 실용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관세가 협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규칙이 약간 바뀌더라도 멕시코가 미국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 시나리오라고 무커지는 전망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잠재적 압력은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