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최고투자책임자 "트럼프 당선으로 리플레이션 촉발됐다"

[트럼프 시대] "달러 기축통화 지위 덕분에 미국 재정 여력 많다"

핌코의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출처-핌코 웹사이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적 채권펀드 핌코가 지난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리플레이션' 반응이 촉발됐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핌코에 따르면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대선 결과로 임원진의 라이브 웹토론회를 통해 주식 상승, 달러 강세, 채권 수익률 상승 등의 리플레이션 반응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이란 경제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통화 팽창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바신 CIO는 "선거 결과를 통해 시장의 잘못된 가격 책정오류를 이용할 기회를 창출해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며 채권에 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채 증가와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이바신 CIO는 미국의 적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라는 글로벌 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라는 독특한 지위로 인해 재정적 여유가 더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바신 CIO는 잠재적 인플레 압력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투자전략에서 유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웹토론회에 참여한한 공공 정책 총괄인 리비 캔트릴은 내년 정책 의제에서 세금이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금 감면의 연장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