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 급락…"트럼프 관세 정책 위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의 증권 시장에 상장된 한국, 홍콩, 대만, 칠레의 주식을 모은 상장지수펀드(ETF)가 6일(현지시간) 새로운 관세 정책 우려에 급락했다.

전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그가 공약한 각종 경제 정책이 실현될 위험 때문이다.

무역 관세 인상에서 규제 완화, 더 많은 석유 시추까지 그가 약속한 공약 일부만 시행해도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및 금리에 대한 부담이 전 세계 곳곳으로 가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니크레딧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 고문은 로이터에 "트럼프의 재정 공약은 이미 과도한 적자를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제도를 훼손하겠다고 위협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가 약속한 대로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동일한 힘이 다른 곳의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관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켜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을 높인다.

BNP 파리바의 아니스 벤사이다니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특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대응을 요구하기 때문에 내수에 부담을 주고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미국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제품을 덤핑할 가능성이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