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면 엔고, 트럼프면 엔저"…엔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미 대선]
해리스 승리하면 미 연착륙과 경제 정책 현상유지
트럼프 승리하면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장 먼저 반영할 신뢰할 만한 자산으로 일본 엔화가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화는 미국 대선에 따라 가장 많이 움직일 첫번째 일본 자산이라고 블룸버그는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이기면 엔화 강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기면 엔화 약세를 점쳤다.
해리스가 승리하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경제 정책의 현상유지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격차 축소가 이어지며 엔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가 이기면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로 달러가 오르며 엔화에 하방 압력이 더 가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외환 전략책임자는 투자메모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시장은 달러 약세로 반응할 것이고 달러당 엔화는 150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압승이 발생하면 달러당 엔화는 155엔을 넘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아시아 거래시간 동안 달러/엔 환율에 대한 높은 집중도를 감안할 때 일본 금융시장에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특히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며 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궁극적으로 미국 대선은 안정과 변화를 위한 투표"라며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의 연속성, 제도적 안정성, 자유민주주의(해리스)에 투표할 것인지 아니면 급진적 무역정책, 세계화 후퇴, 독재자 민주주의(트럼프)에 투표할지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씨티 통화전략가들은 "해리스가 이기면 달러 매수, 엔화 매도하고 트럼프가 승리하면 스웨덴 크로나, 유로, 노르웨이 크로네 대비 달러 매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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