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 프라이데스 미국 파산 임박"…영업점 50곳 돌연 폐쇄

미국 매출 15% 급감…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

뉴욕시 퀸즈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거리가 텅 빈 가운데 한 노숙자가 TGI 프라이데이스 옆을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2020.3.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 격인 TGI프라이데스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스는 며칠 내에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파산보호(chapter11)를 신청할 수 있다.

파산 가능성은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영업점 50곳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불거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TGI 프라이데이스의 미국 영업점은 213개에서 163개로 크게 줄었다. 미국 내 270개 지점이 운영했던 연초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테크노믹에 따르면 TGI 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7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배달 및 기타 테이크아웃 옵션을 추진하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취했지만 고객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데트와이어의 존 브링가드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장 수 감소, 소비자 선호도 변화, 패스트푸드와의 저가 경쟁으로 인해 "부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며 남은 레스토랑의 다음 임대료 지불이 있기 전인 11월에 파산 신청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소비 패턴을 바꾸며 외식 업계의 많은 체인들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