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11월 대선 불확실성에 기업 고용 주저한다"

9월~10월 초 경기동향보고서 "경제활동 큰 변화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빅컷 전격 단행은 특정 정치인 위한 것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9월부터 10월 초까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하고 고용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기업들은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의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 초까지 미국의 경제 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베이지북은 "9월 초 이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2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기업의 고용은 소폭 증가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어갔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했지만 투입 가격이 일반적으로 판매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해 기업 이윤에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 또는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지만 계란과 유제품과 같은 일부 일상 식품의 가격이 더 급격히 상승했다.

이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가격에 더 민감했다. 투입 가격은 대체로 완만하게 상승했고 여러 지역에서 투입물 가격이 판매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하여 기업의 수익이 감소했다.

베이지북은 보험 및 의료 비용 상승으로 인한 압박이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달 11일까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베이지북을 작성했다.

기업들은 높은 불확실성에도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이었다. 노동시장은 이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소폭 혹은 완만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노동 수요는 다소 완화했지만 해고는 제한적으로 유지되며 노동 시장이 악화하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베이지북은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에 따르면 일부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 보류했던 공석에 대한 채용을 시작했다. 연준 지역 전체의 임금은 "일반적으로 완만하거나 중간 정도의 속도로 계속 상승했다"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기업들은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는데 차입비용 하락과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선거, 인플레이션 전망,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많은 지역에서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은 "기업들은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베이지북은 언급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