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투자한 일본 기업 유비투스, 원전 근처 데이터센터 짓는다

CEO 블룸버그 인터뷰 "비용, 공급 측면 가장 경쟁력"

18일(현지시간) 일본 에히메현 이카타시의 이카타 원자력 발전소의 전경. 2024.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거대 기술 기업들이 저탄소와 안정적 전력 공급원을 위해 원자력에 주목하며 일본에서는 원전 근처에 데이터 센터 부지를 찾는 기술 기업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최대 수혜기업인 엔비디아가 투자한 일본 기업인 유비투스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의 부지로 원전 인근을 살펴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업체인 유비투스는 교토, 시마네, 규슈섬에서 토지매입을 검토중인데 지역의 원자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비투스의 최고경영자 웨슬리 쿠오는 블룸버그에 "비용과 공급 규모 측면에서 원자력이 여전히 가장 경쟁력 있는 옵션"이라며 "태양열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는 너무 간헐적이다. AI와 같은 산업적 용도의 경우 지속적 대규모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열풍에 전세계 기술 대기업들은 배출가스가 없고 안정적 전력수요를 필요로 하며 원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규제로 인해 일본에서 원자력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가동 가능한 원자로 33기 중에서 12기만 재가동중이고 나머지는 유휴상태로 남아 있다.

유비투스가 원전 인근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려는 이유는 저렴하고 안정적 전력망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쿠오 CEO는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원전에서 직접 전략을 구매하거나 아예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과는 다소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교토에는 간사이 전력이 운영하는 여러 원전이 가까이 있으며, 규슈에는 규슈 전력이 관리하는 4기의 원전이 있고 주고쿠전력은 12월에 시마네 2호기를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