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랠리…미국 대선, 연준 금리 결정 3주 앞둔 불확실성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진열하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진열하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다음달 미국 선거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중이다. 대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론 조사상 승부는 여전히 초박빙으로 칠흑 같은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금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현물 금은 온스당 2680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 2685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 금값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전반에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금값은 새로운 지지세력을 확보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UBS 그룹 AG 애널리스트들은 이메일 메모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안정될 때까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변동성이 큰 거래 환경에서 "금과 석유는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헤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무역 정책은 궁극적으로 달러화를 지지한다는 것이 월가 경제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 달러가 오르면 금값에는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 환경과 지정학적 혼란의 시기에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지만 달러가 강하고 금리가 높을 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강조하는 수입 관세가 달러의 해외 유출을 막고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무역전쟁 장기화도 글로벌 위험 심리를 압박하여 안전자산인 달러를 더욱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