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반도체 TSMC, AI 칩수요에 순이익 54%↑, 예상 상회(상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35억 미 달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급증하는 AI수요에 최대 수혜 기업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보안 직원이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의 로고 옆에 서 있다.2024.07.16/ ⓒ AFP=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반도체 TSMC가 막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순이익이 54% 늘어나 예상을 상회했다.

TSMC는 17일 실적 보고서에서 7~9월 순이익이 3253억 대만달러(101억 미국 달러, 약 13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LSEG 예상 3002억대만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35억 미 달러로 회사의 이전 예상치인 224억~232억 미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주 TSMC 대만달러로 공개한 3분기 매출은 7596억대만달러였다. 3분기 자본지출은 64억 미 달러로 2분기의 63억6000만 미 달러에서 소폭 늘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급증하는 AI수요에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대만 기술 기업들이 주요 서구 시장의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 공급을 위해 경쟁하면서 성수기를 맞이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TSMC는 수출 중심의 대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인텔, 삼성 등이 파운드리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3나노 출하량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20%, 5나노는 32%, 7나노는 17%를 차지했다. 7나노 이상의 고급 기술로 정의되는 첨단 기술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69%라고 TSMC는 밝혔다.

한편 기술적 오류로 하루 일찍 실적을 공개했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내년 순매출이 이전 전망의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16% 폭락했다.

ASML 이번 실적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 매출에 끼칠 영향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