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내일 금리 결정…6월, 9월 이어 인하 유력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8일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세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8일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세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유력시되면서 인하 폭에 관심이 집중된다.

ECB는 17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주요 정책금리를 결정하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에 나선다.

ECB는 올해 6월과 9월 정책금리를 0.25%p씩 내렸고 10월에도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ECB 금리결정위원회 소속의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발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사실상 사라지고 대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ECB의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 성장률은 이미 3분기에 0.2%로 둔화했다. 또 지난주 유럽 최대경제국 독일의 경제부는 자국이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금리를 점진적 혹은 선제적으로 낮출지는 미지수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리스크는 이제 분명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도 10월 동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르제스키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ECB가 "더 큰 경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제때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위험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있다고 브로제스키는 설명했다.

주요 투자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더 빠르고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인 랄프 프뢰저와 루벤 세구라-카유엘라는 ECB가 "컨센서스 예상치보다 더 인하할 수 있고 시장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스벤 자리 스턴은 "9월 직원 전망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임금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10월에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