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소매판매 관심 집중…골드만, 침체확률 15% 하향

[월가프리뷰]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 증시는 본격적으로 나오는 기업실적과 소매판매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보인다.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5주 연속 주간 상승했고 올해 21%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지표들은 여름 내내 시장을 뒤흔들었던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고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중에는 이달 초에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있었는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로이터에 "대부분의 경제 데이터 흐름은 긍정적"이었다며 "이번주 나오는 일부 소비재 기업의 실적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넷플릭스, 유나이티드 항공, 프록터 앤 갬블과 더불어 여러 주요 은행의 실적은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소매 판매 데이터는 10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장기간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고해졌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5%포인트 낮춘 15%로 전망했다.

강력한 데이터가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한다. 일자리 외에도 소비자 물가와 서비스 부문에 대한 보고서는 8월과 9월의 실망스러운 노동 시장 보고서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된 것임을 보여줬다.

경제 지표가 예상치 대비 어떻게 나타나는지 측정하는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5월 초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번 달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융 서비스 및 기술 기업의 해고, 남동부의 연이은 허리케인, 며칠 간의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소비자 지출 환경이 “더 어두워졌다”며 데이터와 기업 보고서의 명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앞으로 발표될 추가 은행의 실적에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사장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결과를 통해 고급 소비자 지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소득 스펙트럼의 다른 쪽 끝에서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아넥스자산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저소득층 소비자가 지출 우선순위를 어떻게 재조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넷플릭스 실적,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의 고객 추가 또는 감소 여부와 그 속도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과거 평균을 훨씬 웃도는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기 위해 분기별 보고서에서 수익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아야만 한다.

LSEG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소수의 기업 중 79%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지난 4분기와 일치했다. 앞으로 2주 동안 150개 이상의 S&P 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을 통해 대형주 기업 이익 성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으므로 신용 카드 부채 및 기업 대출과 같은 것들에 대한 금리 인하로 인해 경제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