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상승…유가, 국채금리 하락하며 기술주 매수[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물가 데이터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시 기술주를 매수한 덕분이다.

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55.19포인트(0.97%) 상승한 5751.13포인트, 나스닥 종합 지수는 259.01포인트(1.45%) 상승한 1만8182.9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6.13포인트(0.30%) 오른 4만2,080.37으로 거래를 마쳤다.

급등했던 국채 수익률(금리)이 다소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 기업과 같이 낮은 부채 비용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고성장 주식에 관심을 보였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정보 기술 지수는 2.1%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각각 6.6%와 5.1% 상승한 것이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과 S&P 500 지수를 지난주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엔비디아는 4.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최대 하루 상승률을 나타냈다. 애플 , 테슬라, 메타 플랫폼도 모두 1.4%에서 1.8%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기술주에 도움이 되었지만, 여전히 트레이더와 미국 주식 시장을 이끄는 것은 금리 정책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랫동안 기대했던 금리 인하를 어떻게 단행할지, 새로운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연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 보고서를 포함한 데이터 발표로 인해 투자자들은 11월 다음 연준 회의에서 50bp가 아닌 25bp 인하에 더 기울어졌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9%에 가깝게 책정했다. 이제 시장은 금리 경로의 다음 신호탄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글렌메드의 투자 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노동 시장 보고서와 CPI 보고서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주요 항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CPI가 예상치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11월 25bp 인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되면서 금속 가격이 하락한 소재 업종은 0.4% 떨어졌다. 미국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도 하락하며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따라 잡았다. 알리바바 그룹, JD닷컴, PDD홀딩스의 주가는 5.4%에서 7.5%까지 하락했다.

유가는 하락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2.6% 떨어졌는데 8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이번 주 주요 은행의 3분기 실적도 발표될 예정으로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EG 추정에 따르면 S&P 500의 예상 수익 성장률은 5%다.

펩시코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9% 상승했지만 조정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