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주카포' 부양책 기대했는데…10% 급등 출발 中지수, 4.6%로 마감

당국이 부양책 발표하자 상승폭 빠르게 축소

중국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의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 근처에서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신기림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국경절 연휴로 8일 만에 열린 중국 상하이증시가 8일,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추가 부양책 발표가 없었고, 기존 조치도 구체성이 결여돼 장 초반 상승분을 절반 이상 반납하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59%(153.28포인트) 상승한 3489.78로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도 8.89%(171.29포인트) 오른 2098.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10% 이상 급등했던 상하이지수는 중국 당국이 성장촉진책을 발표하자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시장에선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발표된 내용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주 전 중앙은행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내놓은 깜짝 부양책과 비교해 세부사항이 부족하고, 새로운 부양책 발표가 없다는 실망감이 금융시장에서 역력했다.

이날 앞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은 베이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로 제시한 5% 내외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AFP통신은 이 목표 수치에 대해 시장에선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더들은 첫 부양책 발표 이후 20% 이상 상승한 홍콩과 상하이, 선전 지수가 랠리를 이어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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