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 하락…국채 금리 4% 돌파, 유가 4% 급등[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398.51 포인트 (0.94 %) 하락한 4만1954.24, S&P 500 지수는 55.13 포인트 (0.96 %) 떨어진 5695.94,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3.94 포인트 (1.18%) 내린 1만7923.90을 기록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과 미국 신규고용 호조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를 끌어 내리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10년 만기 국채가 4%를 돌파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4.033%까지 상승하여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호조로 강력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은 84.6%로 높지만 동결할 가능성도 15.4%를 나타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시장이 기대하는 동결확률은 사실상 제로(0)였다.

일주일 전 시장은 최소 25bp 인하를 완전히 반영했고, 9월 회의에서 50bp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 또다시 대규모 50bp 인하 가능성을 34.7%로 전망했다.

중동과 허리케인 불안에 유가가 4% 급등한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하이파에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로 지상 공습을 확대할 태세를 보였다.

미국으로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이번주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유가는 더 올랐다. 4등급 허리케인 헐런으로 미국 6개 주에서 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아직도 구호활동이 진행중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상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이날 증시에 대해 로이터에 "지난 며칠 동안 일자리 보고서, 허리케인 피해, 에너지 가격 상승,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는 3.4포인트 오른 22.64로 마감해 한 달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자 지난 8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지수 중 10개가 떨어지고 에너지 업종만 0.4% 올라 상승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중동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3.7%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업종은 유틸리티로 2.3% 하락했다.

단일 종목에서 S&P 500의 가장 큰 낙폭은 애플로, 제프리가 '보유' 등급으로 커버리지를 취한 후 주가가 2.3%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웰스파고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후 3% 떨어졌다.

반면 비상용 발전기업체 제너락 홀딩스는 허리케인 위험에 8.52% 급등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제약사 지분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보도 이후 2% 상승했다.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은 행동주의 헤지펀드 맨틀 리지가 이 회사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보도로 9.5% 상승 마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