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무디스 이어 이스라엘 신용 등급 강등…'분쟁 장기화 위험'
A+에서 A로 1단계 낮춰…분쟁 격화해 잠재적 안보 위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S&P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면적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한 조치다.
S&P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경제와 공공 재정에 대한 위험을 이유로 이스라엘 장기 국채의 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민병대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 공격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하면 이스라엘은 보복 로켓 공격을 포함해 잠재적 안보위협으로 경제적으로 악영향에 처할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이번 신용 강등은 이스라엘의 성장, 공공 재정 및 국제 수지에 대한 위험이 반영한 조치라고 S&P는 설명했다.
S&P는 "최근 전투가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이 더욱 장기화하고 격화해 이스라엘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국방 관련 지출이 더 증가함에 따라 단기 및 중기 적자 확대와 함께" 재정 적자가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S&P의 이스라엘 등급 강등은 지난주 무디스와 유사한 조치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무디스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국가신용 등급을 'A2'에서 'Baa1'로 두 단계 낮추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제 무디스의 이스라엘 신용등급은 3단계 더 낮아지면 투자 부적격(정크)으로 떨어진다. 무디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긴장이 전면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정크'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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